하루는 이렇게 보내야죠

단감은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로, 그 달콤한 맛과 향이 가득한 계절이 되면 저절로 마음이 설레곤 합니다. 매년 가을이 오면 가족과 함께 단감을 따러 가는 것이 하나의 특별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단감 농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 아침, 아이와 함께 일찍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단감 따러 가는 준비를 합니다. 차에 오르기 전, 아이는 “오늘 단감이 얼마나 맛있을까?”라며 기대에 가득 차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어느새 가을의 색이 물들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들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치장하고, 그 사이로 단감 나무들이 반짝입니다.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향긋한 단감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농장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고, 단감을 따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줍니다. 아이는 신나서 “저 단감 따고 싶어!”라고 외치며 나무에 다가갑니다. 저도 함께 나무 아래로 가서, 아이와 함께 단감을 따기 시작합니다. 초록 잎 사이에서 주황색 단감을 발견할 때마다 아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단감을 따는 동안, 서로의 단감을 비교해보며 “이건 더 크고 맛있어 보여!”라며 장난치기도 합니다. 단감을 한 바구니 가득 담고 나니, 아이는 “이제 집에 가서 먹자!”고 재촉합니다. 따온 단감은 집으로 가져가는 길에, 차 안에서 한 개씩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신선한 단감을 꺼내어 하나씩 씻어냅니다. 아이는 단감 껍질을 벗기면서 “이거 진짜 맛있겠다!”라며 눈을 반짝입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아이도 단감의 맛에 푹 빠져서 “엄마, 이거 너무 맛있어!”라고 외칩니다.

단감을 먹으면서, 가족이 모여 앉아 오늘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합니다. 단감 농장에서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자고 약속합니다. 이렇게 단감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하루가 저물고, 저녁에 단감을 간식으로 먹으며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단감의 달콤함에 만족하며 “오늘 정말 좋은 하루였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저에게도 큰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단감과 함께한 오늘의 일상은 언제나처럼 특별했고,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 지나기 전에 또 한번 단감을 따러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의 일상을 마무리합니다.